故 신영복 교수의 옥중서간으로  이 책이 처음 세상에 나온 1988년, 故 신영복 교수의 고결한 사색의 높이는 교도소 담장을 훌쩍 뛰어넘어 감옥 밖에서 갇혀 있던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의 벽을 허물게 했다. 이후 한 세대가 지난 지금까지도 수많은 울림으로, 우리 시대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하였다

통혁당 사건으로 20년 20일 영어의 몸을 살았던 무기수가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를 모아 만든 책으로 폐쇄된 공간 속에 살면서도 감정의 동요 없이 차분하게 자신과 세계를 성찰하는 故 신영복 교수의 모습에서 우리는 오히려 담 밖에 있는 이 시대 일상인들의 안락이 얼마나 공허하고 부끄러운 것인가를 역설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