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추천도서
-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 : 넘어진 듯 보여도 천천히 걸어가는 중
- 저자 : 송은정
- 출판사 : 효형출판
- 출판년도 : 2018
- 청구기호 : 818-송68오
‘어떤’ 손님이 ‘언제’ 올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책방을 찾는 사람은 책을 사러 온 손님만이 아니었다. 공간을 구경하러 온 사람, 사진을 찍기 위해 온 사람, 데이트 코스로 들른 사람, 책방을 열면 얼마를 버냐 묻는 사람, 자신의 고민거리를 털어놓는 사람 등 저마다 다양한 목적으로 일단멈춤을 찾았다. 작가와 독자, 손님과 운영자를 가까이 다가가게 해준 7.5평의 좁은 공간은 때론 누군가를 외면하거나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
손님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책방의 시간을 따라 저자는 ‘등을 툭툭 두드려줄 누군가’가 간절할 만큼 허겁지겁 늦은 끼니를 때우고, 버티고 또 버티다 책방 5분 거리의 이대역 화장실로 뛰어갔다. 세상 편해 보이는 책방 주인이, 그래서 누군가의 꿈으로 쉽게 오르곤 하는 책방 주인이 실은 ‘먹고 싸는’ 기본적인 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